여행기/아시아

D+133 인도의 수도 델리..

민수♡동환 2009. 8. 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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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2

 

샨티롯지의 우리의 10번 방은 윗층에서 물이 새는지 천장에서 페인트 조각이 뚝뚝 떨어졌다..

침대로.. 바닥으로 냄새나는 페인트 덩어리가 계속 해서 떨어지고

전기는 수시로 나가는 바람에 쪄죽겠고.. 그래서 나는 밤새

한숨도 못자고 떨어지는 페인트를 피해서 뒤척거리기만 했다..

동환이는 그런것도 모르고 쿨쿨 잠만 잘 잔다.. 야속하게.. ㅠㅠ

아침에 AGRA CANTT 역에서 기차를 타고 델리역으로 출발..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는 동안 아침을 먹었다..

도너츠처럼 생긴걸 샀는데 (20루피).. 도너츠가 아니었다.. 이상한 맛이 나 ㅠㅠ

마주앉아 있던 아줌마 아저씨가 짜파티 한장이랑 인도식 피클(?)을 줬는데 그거 더 맛있었다.

 

우리의 기차는 오늘은 40분 밖에 늦지 않았다.. 양호하다.. ㅎ

이제 인도의 기차에 익숙해졌나보다.. 마음이 느긋해졌다. ㅋ

 

기차가 도착하니까 온갖 상인들이 소리를 질러서 플랫폼이 매우 시끄러웠다..

그렇게 시끄러운데 저 남자는 저렇게 드러누워서 잘만 잔다..

인도의 기차는 컨펌 된 사람의 이름을 게시해놓는다.. 우리 이름도 저기 있다. 짠~

그래도 친절하게 얼마나 늦는지 전광판으로 알려줘서 그나마 기다릴만 하다.

바라나시에서는 전광판에 열차 현황이 잘 업데이트 되지 않아서 직접 나가서

칠판에 손으로 씌여있는 열차 도착 정보를 확인해야만 했다..

 

어제 밤에 한숨도 못 잔 까닭에 나는 기차 타자마자 올라가서 쿨쿨 잤다.

동환이는 밤에 쿨쿨 잔 죄(?)로 오는 동안 내내 가방을 지키며 앉아있었다.. ㅋ

사람들이 마지막 역이라며 나를 막 흔들어깨운다.. >.<

 

니자무딘 역에 도착했다.. 사람이 빠글빠글 하고.. 날씨는 타죽을꺼 같다.

우리가 내린 니자무딘 역은 여행객들이 별로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빠하르간지와 조금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역시 델리라서 그런가.. 옆 앞에 24시간 스낵(?) 코너가 있다..

잠시 들어갔는데 에어컨이 빵빵해서 나오기가 싫었다..

우리는 원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기로 했다..

원불교에서 운영하는 곳 인데 에어컨 방이 800인데 아침과 저녁이 제공된다고 한다.

세탁기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무선 인터넷도 빵빵하니 잘 되고 깨끗하고 다 좋은데.

올드 델리와 빠하르간지가 너무 멀어서 어떻게 다녀야할지 모르겠다.

빨래해서 널고나니깐 저녁 먹을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

시간이 어중간해서 밖에 못 나가고 샤워하고 간만에 인터넷을 하면서 쉬었다..

 

배가 고파서 근처를 돌아다녀봤는데..

완전 시골 같은게 동네에 아무것도 없다.. 너무 외진 곳에 숙소를 잡은게 아닌가 싶었다..

과자 세봉지 샀는데 5루피다. 봉지가 완전 쪼끄매.

근데 다 맛은 별로 없었다. 왤케 다 맛이 강한지..

내일은 시내를 좀 돌아다녀봐야겠다..





 

게스트하우스가 중심가에서 꾀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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