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아시아

D+134 델리.. 네루 플레이스, 빠하르간즈

민수♡동환 2009. 8. 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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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3

 

외장 하드 랑 필요한 물건을 사러 전자상가에 가는 길이었다..

네루 플레이스에 가면 우리나라 용산 같은 곳이 있다.

가는 길에 오토릭샤 기사가 가스가 떨어졌다고 더이상 못가겠으니 원래 주기로 한 80에서

40만 달라고.. 떼를 쓰는거였다.. 어제부터 줄 곧 델리와서는 릭샤꾼하고 씨름하는게 일이다..

우린 아직 원하는 데 오지도 않았고 여기서 얼마를 더 가야하는지도 모르는데..

돈 못내겠다고 다른 릭샤를 잡아서 나머지 40에 갈 수 있게 하던지 하던 주겠다고

한참을 씨름 하는데 이 놈은 말도 안 통한다. 영어로 말하래도 계속 힌디로 말하고..

암튼 가스 넣는거 까지 한참을 기다려서 다시 그 릭샤를 타고 네루 플레이스에 갔다..

도착해서는 10루피를 더 달라고 떼를 쓴다.. 얘네들은 그게 습관인가보다..

떼 쓰는 사람에겐 절대!! 더 안준다.

정말 우리나라 용산 같이 생긴 전자상가가 나왔다..

우와.. 간만에 이런데 오니깐 재밌네~~

 

델리에는 곧곧에 씨티은행이 있었다.. 여기에도 반갑게 씨티은행이 있었다.

마침 돈도 인출해야했었는데. 온통 1000루피 짜리로 나왔다..

인도에서는 위조 지폐가 많아서 1000루피 짜리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길래..

은행에서 몽땅 500루피 짜리로 바꿔가지고 나왔다..

 

외장 하드디스크 500기가 짜리를 하나 사고.. 디카 메모리 카드가 자꾸 에러가 나서

xD 카드도 하나 새로 샀다..

 

나오는 길에 먹은 버거. 당연히 야채로 만든 야채버거다. (25루피)

고수가 살짝 들어있었지만 그래도 먹을만 했는데

꼬맹이 거지들이 자꾸만 달라고 쫒아와서 반만 먹고 줘버렸다..

 

망고쉐이크. 위에 말린 과일이랑 땅콩 같은거 얹어준다.

근데 쥬스가 아니라 쉐이크라서 그런지 무지무지 달다.. 뭔가를 더 넣은거 같다..

 

버하이 템플..

원래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걸을수 있는 거리에 있길래.. 가봤다..

버하이 종교의 사원인데. 우리나라에도 신도가 2만명이나 있다고 한다..

뭐 모든 신은 다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종교라고..

저녁에 조명이 켜지면 그게 파란색으로 빛난다고 하는데.. 나중에 시간 되면 다시 와봐야겠다..

 

근데 저렇게 12시반에서 4시사이에는 문을 닫는다.. 입장료는 받지 않는데..

생각보다 사원이랑 주변에 정원이 엄청 넓었다..

문 열때까지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어쩔수 없이 발길을 돌렸다..

이때도 오토릭샤 타는데 한판 했다.. 이번에는 중간에 쇼핑몰을 들렀다가

가겠다는 거였다.. 아그라에서도 한번 그런 적 있었는데..

그 땐 처음이라 그냥 쇼핑몰을 한번 구경하긴 했었다..

무슨 오토릭샤가 쇼핑몰 가면 10루피, 20루피 싸게 해준다고 하는지.. 이상한 동네다..

곧장 가자니깐 가지도 않는다.. 하도 싱경질 나서 중간에 그냥 내려버렸다..

 

여기는 Central 지하철 역..

지하철이 닿으면 다닐만 하겠는데 우리 숙소는 델리역이나 빠하르간지에서 너무 멀어서 좀 힘들었다..

 

지하철은 아주 잘되어있었다.. 아직 구간이 길게 연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공사중인 지역이 많다..

일회용 티켓은 플라스틱 코인을 사용한다. 에어컨도 잘 나오고.. 표지판도 잘되어있고.

아주 깔끔하고 좋았다..

 

우리가 탄 2호선 라인.. 지하철 타고 까시미르 게이트 역까지 갔다..

 

지하철 내부..  여자들만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따로 정해져있다..

인도에는 여자들만 끊을 수 있는 티켓 창구도 거의 마련되어있다..

여자는 많이 존중해주는 듯.. 

 

마날리 가는 버스표를 끊으러 공용 버스 터미널에 갔는데..

영어는 한글자도 없고 티켓 오피스 찾는데만 백만년 걸리고..

가격도 사설버스보다 비쌌다..  여긴 도저히 여행자들이 버스를 탈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었다.. 

그래서 공용 버스는 포기하고.. 뉴델리 역으로 다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역시 지하철이 제일 빠르고 좋다..

 

뉴델리 역에서 빠하르간지 가는 중..

다리 하나를 건너가면 되는데.. 걸어가긴 생각보다 멀다.. 다음엔 싸이클릭샤 타고 가야지~

 

빠하르간지 가는길..

여기도 엄청 복잡하고.. 먼지 많고.. 지저분하다..

그래도 게스트하우스나 식당들이 이곳에 몰려있으니.. 아무래도 우리도 이쪽으로

숙소를 옮겨야할꺼 같다..

 

한국식당 인도방랑기 찾아가는 길..

한식을 먹을 필요는 없었지만.. 마날리 가는 정보도 얻을 겸 해서..

근데 골목 깊숙한 곳에 있는 데다가 어떤 호텔 옥상에 있는거라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돼지고추장 덮밥하고 짜파게티..

소문대로 맛은 그냥저냥 그랬다.. ㅎ

 

델리는 완전 덥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고..

게다가 먼지도 심해서 얼굴이 씨까맣게 된다..

 

밥을 먹고 난 후 마날리 가는 버스를 예약했다..

제일 좋다는 볼보 버스! 에어컨 달린거!!! 16시간이나 가야되니까..

700루피였다. 공용버스는 940이랬는데.. 어째 사설버스가 더 싸다..

이상한 곳에 막 내려주기도 한다 그래서 걱정이 좀 되긴 한다..

 

참외처럼 생긴 메론 한덩이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아래에 있는 사과는 손가락 두마디 만하다. 완전 귀엽다. 헤헤

 

메론이 완전 싱겁고 맛이 없다.. 얼굴만하게 크기만 하고 ㅠㅠ

그냥 망고나 사먹을껄 ㅠㅠ

서울가면 망고가 젤루 생각 날꺼 같다.. 싸고 맛있는 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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