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35 인도의 산간 휴양지 마날리로..
2009/07/14
델리 날씨는 정말 덥다..
그래도 바라나시는 지낼만 했는데..
우선 델리 구경은 뒤로 하고 마날리로 가기로 했다..
어제 표를 예약한 호텔인 아눕호텔(1566, Main Bazar, Pahar Ganj, New Delhi / 011 2352-6256)에 가서 짐을 맡겼다.. 여긴 호텔에서 짐을 맡아주는게 아니고
따로 짐 보관만 해주는 집이 있었다.. 짐 하나당 5루피, 4루피 달라고 했다..
오히려 돈 받고 맡아주는데니깐 그게 더 나을꺼 같았다..
샘스카페.. 테이블이 3개밖에 없다..
스테이크가 맛있다길래.. 시켰는데 생각보다 비쌌다. 200루피. 180루피..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볼보 에어컨 버스..
우리는 5시에 픽업 온다는 줄 알고 빠하르간지에서 구경하면서 놀고 있었는데..
4시반에 픽업오는거라고 표에 써져있었다.. 여행사 직원이 놀고 있는 우리를 발견하고는
지금이 몇시냐면서.. 막 버럭버럭 했다..
차 가버렸으니까 릭샤 잡아주면서 언능 그거 타고 가라고.. ㅋ
우린 깜짝 놀라서 얼른 릭샤타고 버스 정류장까지 부랴부랴 갔다..
갔더니 아직 버스는 안왔고.. 한참 기다려서 6시 거의 다 되어서 버스가 왔다..
출발은 거의 7시 다 되서 한거 같다..
버스가 에어컨도 빵빵하고 의자도 거의 다 재껴져서 16시간 정도 가야하는 길이
생각보다 덜 힘들었다.. 역시 사람들이 볼보 볼보 했던게 이해가 됐다 ㅎ
차 탈때 짐 실어주는 사람이 한사람당 10루피씩 Lugguage Charge 를 달라고 한다..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고. 급하게 막 달라 그러는 바람에
줘야하는 건 줄 알고 우리 차 탄 사람들은 다 냈는데..
나중에 들으니까 원래 그런거 안내도 된댄다.. 하여튼 나쁜 것들..
누가 따지긴 했는데 인도 사람들도 다 낸다고 그냥 대충 대답하고 말던데..
그래도 물도 한통씩 주고.. 다음에는 내지 말고 나도 대충 넘겨야지 ㅎㅎ
중간에 9신가 10시 쯤에 휴게소에서 내려줘서 저녁을 먹었다..
버터 토스트하고 빠니르 마살라.. 좀 매워서 먹기 힘들었다..
입에 별로 안 맞음. 그냥 난만 열씨미 뜯어먹었다..
갈때부터 차가 좀 이상하더니만 시동이 들락날락 했다..
새벽 2시쯤에 차가 멈춰서더니 시동이 안걸리는거였다..
시동이 안 걸리니까 차 안은 찜통이 되고.. 다들 내려서 한 1시간 넘게 기다렸더니
뭐 다른데서 누가 와서 막 차를 고치고.. 이래 저래 하다가
겨우 시동이 걸려서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아침에 들른 휴게소에서 짜이 한잔..
짜이에 생강을 같이 끓이는지 생강차 맛이 난다..
델리에서 오는 동안 거의 고속도로 같은 좋은 길만 오다가
마날리 다 와서는 산길을 꼬불꼬불 한참 올라왔다..
거기서는 멀미가 조금 났다..
그렇게 마날리에 도착한 시간이 12시쯤.. 고장나서 기다린 시간 합쳐서 16시간 걸렸다..
마날리는 디게 시원했다.. 사람들이 델리에서 더워서 기겁하고 도망올만 한거 같다..
시원하고 산속이라 마을이 조용한것이 느낌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