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중동

D+153 아스완

민수♡동환 2009. 8. 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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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1

 

와 어느새 8월이네.. 한국은 한창 휴가철이라 주말에는 휴가가는 사람들로

난리라는데;. 날마다 더운 동네로 휴가를 와있는 나는

이 더위가 어서 끝났음 좋겠다.. 나에게 4계절을 돌려달라..

 

어제 출발한 열차는 아침 11시에 딱 맞춰 아스완 역에 도착했다..

연착이 자주 된다고 하던데. 우리 기차는 정시에 도착했다.

가는 동안 아저씨가 중간중간 1시간 남았다. 10분 남았다.. 라고 알려주더니

잘 잤냐면서 박시시를 내놓으란다.. 자기가 뭘 했다고 팁을 달라는건지..

암튼 줄수 없다고 얘기하고 짐을 들고 주섬주섬 내렸다.. 얘넨 자꾸

대놓고 뭘 달라해서 참 그렇다.. 뭐 팁 받을 만한 상황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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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1등석을 삿따.. 167파운드를 주고.. 그 가격이 맞는건지 모르겠다..

분명 창구에서 165 라고 했는데 죽어도 167이라고 우기고.. 암튼

정확한 가격을 전혀 모르겠다.. 이집트에 와서는..

1등석 에어컨 칸에는 이런 의자가 앞뒤로 두개 붙어있다. 총 6자리다..

근데 기차 참 더럽다.. 그래도 뭐 전원 꼽는 곳도 있고.. 나쁘지 않았다.. 근데 너무나

추워서 담요를 내내 뒤집어 쓰고 갔다..

다행이 우리 맞은 편에 한국인 학생들이 3명 탔다.. 그래서 불편하지 않게..

얘기도 나누면서 기차 여행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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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완 역에 내려서.. 내가보긴 잘나온거 같은데(실제 보단 낫게)

추리하게 나왔다며 본인은 싫어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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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완 역.. 내리자마자 햇빛이 장난이 아니다. 완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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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밖에는 좀 깔끔해보이네.. 우리가 탔던 칸 말고 다른 칸은 안 가봐서 모르겠다.

아침 저녁을 먹을꺼냐고 물어보고 주문을 받았다.. 빵이랑 버터 쨈, 그거 지겨워서

그냥 안먹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식당 칸은 따로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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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많이 묵는 다는 야신 호텔.. 기차역에서 걸어서 금방이고 앞에 슈퍼도 있고..

가격 대비 훌륭한데 에어컨이 약한지 낮에는 아무리 에어컨을 틀어도

방이 시원하질 않았다.. 그래도 트리플 베드가 있는 방이었는데 40파운드였다..

카이로에서 묵었던 방의 1/3 도 안된다. 카이로에 비해선 물가가 좀 저렴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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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소개해준 이집트 사람들 주식으로 먹는다는

코셔리 집. 그냥 가게 이름도 코셔리 어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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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셔리 하나랑 마카로니 하나를 시켰다..

소스를 저기다 부어먹는건데.. 맛있었다.. 소스 비벼놓은건 보기엔 좀 개밥(?) 같아 보이긴 하지만..

스몰 시켜도 배가 부르다. 마카로니는 약간 느끼하다. 나쁘진 않은데 여러번은 못 먹겠다는

동환이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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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한숨 쉬었다가 나일강변을 걸었다.. 플루카(돗단배)를 탈까 했으나

너무 덥고. 별로 내키지 않아서 그냥 산책만 했다..

가다보니 수영장 딸린 엄청 큰 크루즈도 있고.. 여기도 문명의 발상지인데..

그냥 한강 고수부지 같은 풍경.. 물론 이집트를 세로로 전부 가로질러

강이 길~게 나 있기는 하지만..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그런지 낮에는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저녁에 강변에 있는 맥도날드에 인터넷도 무료라길래 살짝 바람 쐬러 가줬더니

낮에 한명도 안보이던 사람들이 밤 늦게는 빠글빠글 하다.. 난리가 났다..

 

우린 내일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아부심벨을 가야하기 때문에 빨리 자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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