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87 밀라노
2009/09/04
베네치아에서 밀라노가는 기차가 7시 20분인데 7시 38분으로 알고 한참을 가는데 분을 잘못안것이다.
둘이서 앞뒤로 가방을 메고 죽어라 뛰었다.
출발 시간 1분전에 내가 먼저 도착하여 기차를 잡고 민수를 실었다~
정말 아침부터 뛰었더니 땀은 비오듯 흐르고, 막 토할거 같았다.
그렇게 지쳐 쓰러져 잤더니, 금방 밀라노에 도착했다.
예약해둔 손드리 민박(1인 25유로 http://www.milanominbak.com)이 그나마 중앙역에서 가까워 골랐으나, 로마에 있는 민박들에 비하여 꽤 먼 편이었다.
짐을 대충 내려두고 밖으로 나왔다.
그 첫번째는 두오모 성당
여기 성당이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다고 하였으나, 우리는 오히려 피렌체에 있는 성당이 더 마음에 들었다.
엄청 크고 화려한 두오모 성당~
여기 올라가서 보는 밀라노가 이쁘다고 민박 아주머니가 이야기 해주셨지만, 그런 전경은 많이 봤고, 비싸기도 해서 패쓰했다.
그 앞에는 큰 광장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비둘기들이 많이 있었다.
성당앞에서 모이인지 빵인지를 비둘기에게 나눠주고 있는 사람들이다.
한국에서는 비둘기들이 참 사랑받지 못하는거 같은데, 여기는 좀 덜한가 보다.
두오모 성당은 저렇게 벽에 서거나, 기둥을 이고 있는 조각들이 많다.
서있는 사람들은 폼이나 나지, 기둥을 이고 있으면 얼마나 힘이 들까~
처마 밑에 달려 있는 두상들은 살짝 섬뜩하다.
빅토리아 엠마뉴엘 2세 갤러리.
두 회랑이 만나는 갤러리의 중심부에는 높은 돔이 있고, 그 아래에 밀라노 지도가 있다.
바닥에 12성좌가 그려져 있는데, 그 중에 황소자리의 거시기를 발고 한 바퀴돌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황소자리의 XX를 밟고 돌고 있는 민수~
많은 사람들이 발아서 움푹 패었다. 소원은 까먹고 안 빌었단다.. -_-;
흑인들이 모여서 여행객들에게 손목에 끈을 묵어주고 돈 뜯어내는 곳이다.
그러나,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골목을 들어가면 맛있는 빵가게가 있기 때문에 지나간다~ ㅋㅋ
루니 빵집 두오모성당 주변에 있는 것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팡제로띠로 아주 유명하다.
기차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이라는 책자를 로마 스토리 민박집에서 얻어 왔는데 완젼 유용하다.
책이 서점에서 파는게 아니라 여행사에서 배포하는거 같은데
내용도 적당하고, 맛 집 소개도 잘 되어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밀라노에 오시면 꼭 추천하고 싶은 빵 팡제로띠~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다. 하나에 2.3 유로.
안에는 치즈가 들어있다. 살짝 짭짭할 것이 맛있다. 커피나 우유랑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사실 우유는 민수나 나나 둘 다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거 같다 ㅋ)
유럽에 있는 맥도날드 간판이 고유색이 없는 경우가 꽤 있는데, 여기서는 그렇게 튀는 원색 간판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변신한 색이 골드인가 보다~
건물과 잘 어울리는데 고유의 간판 효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두오모 성당을 지나 다음으로 온 곳이 여기 인데.
스포르체스코 성.
큰 레드 성으로 실제로 밀라노의 성문 역할을 했다고 한다.
보고 있노라니, 인도의 아그라성이 생각났다.
붉은 것이 많이 닮아 보여~
성문 입구에서 여행객에게 짝퉁가방을 파는 흑인들~
경찰이 나타나면 1초만에 가방을 들고 튀는데 정말 빠르다.
역시 흑인들은 달리기를 잘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간곳이 밀라노 하면 명품! 명품거리로 갔다.
자동차 모양으로 가로수 받침을 만들어 둬서 완젼 귀엽다. 크기도 자동차 만하고 사이사이에
진짜 자동차가 주차되어있는데 완전 신기신기 ㅋㅋ
밀라노 근교에 큰 아울렛 매장이 몇 개 있는데 그쪽으로 쇼핑을 하러 많이 간다고 한다.
우리는 시간도 없고 우리에겐 그림의 떡인 것들은 구경하는것도 재미없다. 췟
명품거리에도 디메거진이라는 아울렛 매장이 있다.
아울렛 매장답게 어지럽게 진열되어 있는 것들이 다 비싸다. ㅡ.ㅡ;
밀라노는 이름보다 별로 이쁘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그냥 그랬다..
명품 매장이 이쁘고 화려하게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이탈리아 도시들에 비해
별로 다시 와보고 싶지 않은. 그런 동네가 되어버렸다..
밀라노에선 최후의 만찬을 봤어야하는건데 15분씩만 볼수 있다고 하고 그것도 몇달전에
예약을 해야하는데 안해서 볼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