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17 쿠스코
2009/10/04
어제 늦게 도착하여, 느즈막히 일어나 스파게티를 해먹고 블로그 정리를 했다.
점심 때는 백배 가이드북에서 추천한 식당에 가보기로 했다.
막상 나가보니, 일요일이라 많은 가게들이 장사를 하지 않았거나 일찍 문을 닫았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페루 음식점인 Los mundialistas라는 가게로 아도보, 치차론, 치킨스프 3가지만 판매하는데
아보도와 치차론을 먹으러 갔는데 아도보는 떨어졌다고 했다.
아도보가 김치찌개랑 감자탕 중간쯤 되는 맛이라고 하길래.. 국물도 먹고 싶고 했는데.. 아쉽다.
아마 영업시간이 다 되어가서 그런가 보다.
우리가 주문한 치차론(13솔) 아마도 치차론은 튀김이라는 뜻인거 같다..
돼지 등뼈살을 감자등과 튀겨서 나온다.
순 살코기부분은 좀 딱딱하고, 비계가 살짝 섞인 부분이 맛이 좋았다.
양도 많고 괜찮은거 같았다.. 인기 있는 집인지 사람이 꽉 차 있었다..
점심을 먹고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갔다.
주말이라 아르마스 광장에 기념품파는 노점상들이 나타났다.
근데 비가 내리는 바람에 비닐로 덮었다가 걷었다가 바쁘다.
YAJUU 쥬스집에서 mixto와 딸기를 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물을 안타고, 과일만으로 만들어서 더 그런거 같다.
얘네들식 발음으로 야후~~ 쥬스집인데 체인점인지 여기저기 있었다..
방한을 위해 산 털모자와 목도리.. 목도리는 2개 13솔 줬고, 털모자는 2개 20솔 줬다.
이렇게 4개에 우리나라 돈으로 만이천원정도.. 착하다..
털모자는 더 깎았어야 했는데 너무 많이 준거 같다.
저녁을 먹고 숙소에 계신 장기 체류 하는 아저씨랑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사업 얘기도 나누고.. 맥주도 먹고 와인도 먹고.. 그랬다.. 우리가 모르는 분야의 얘기를 들으니
재밌었다.. 서로 바빠서 떠나기 전날에야 겨우 얘기 좀 나눌 수 있었다..
아저씨가 김도 주시고 김치도 주시고 고추장도 우와!! ㅋㅋ 완전 감동~~
이제 내일은 푸노로 가는데 떠나기가 싫다. 익숙해질만 하면 떠나는 것이 항상 발길이 안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