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아시아

D+116 안나푸르나 트레킹 6일째

by 민수♡동환 2009. 8. 4.
반응형

2009/06/25

 

 

오늘은 트레킹 마지막 날이다.

빠른 길로 가기 위해 올라온 길과는 다른 길로 내려갔다.

중간에 살짝 비가 뿌리기는 했지만 오다 금새 그치곤 했다.

그리고 길도 그리 험하지 않고 평평한 길이 이어졌다..

그래서 순조롭게 내려올 수 있었다..

   

 

 

벌집을 매달아 놓은 나무..

샬리 바자에서 점심을 먹었다..내려오기전에 처음으로 먹은 달밧.

이걸 원래 다 비벼서 손으로 주물주물 해서 먹는거였다.. 근데 난 모르고 따로따로..

알았다해도 손으로는 못먹었겠지만..

 

비는 그쳤는데 계속 비옷입고 지팡이 두개 짚고 날라가고 있는 민수..

다 내려가고 있다는 기쁨에 최고 속도를 막 냈다.. ㅋ

 

왜 지금 모를 심는지 모르겠지만 모를 심는 아주머니들.. 아마도 기후가 달라서

농사 짓는것도 다르겠지..

남자애였는데 여자애처럼 하고 있다

점심 먹고 2시간 정도만 더 내려왔다.. 드디어 끝이다..

 

비렌탄티에서 나야풀까지는 20분 정도 더 걸어내려가야 하는 길이었다.

비렌딴티에서부터는 차가 다닐수 있는 길이었다.. 물론 비포장에 울퉁불퉁한 도로였지만.

그래서 거기서 지프차를 타고 포카라로 가기로 했다..

ABC에서 만난 한국인 두분과 같이 다섯명이 1400원에 포카라까지 가기로 했다..

 

근데 가다가 변수가 발생했다. 갑자기 중간에 더이상 못간다고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린 다 내려왔다고 더이상 짐 안들어도 된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알아보니 앞에서 차 사고가 나서 남자 두명이 차에 치어서 죽었단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차에 불을 질러버렸다는거다. 무서운 사람들 같으니..

그래서 오는 차도 가는 차도 아예 못 다니고

혹시 차에다 사람들이 해꼬지 할까봐 운전사는 몇백미터 앞에서 차를 세우고

못가겠다고 버티고 있었다.. 아직 30분은 더 가야하는데..

한 반은 온거 같아서 700만 주고 보낼려고 했더니

절대 안된다고 버텨서 결국 1000루피를 주고는 우린 다시 짐을 짊어지고 걸어갔다..

한참을 가다보니 사고 현장 근처에 사고를 낸 버스는 완전 새까맣게 전소된 채로 서 있었고..

사고 당한 사람 집으로 보이는 집에는 동네 사람들이 모두 와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는 듯 보였다.

네팔에서는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좀 무서웠다..

 

그래서 한시간 가까이 걸어서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포카라로 왔다..

도착했을 때는 8시 다 되어서였다.. 짐을 찾고 숙소를 정하고

산에서 잃은 기운을 되찾기 위해 삼겹살에 록시를 한잔하고

우리의 6일짜리 트레킹을 마무리 했다.

원래 7일짜리 일정이었는데 하루 빠른 6일에 끝내고 온 것이었다.

 

 

오늘의 트레킹

시간 : 총 6시간

거리 : km

경로 : 촘롱 – 지누 – 뉴브릿지 – 큐미 – 샬리바자 – 비렌딴티 - 나야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