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2
오늘은 고락푸르에서 기차를 타고 바라나시를 간다.
자다 일어나다 그지꼴을 하고는 그래도 사진 찍는다고 포즈 취했다 ㅋ
우리 자리는 옆으로 된 자리였다. 아래 위 두개짜리..
3A를 끊었다.. 좀 좋은거 타자고.. 버스도 맨날 후진거만 탔으니깐..
역시 여기 탄 사람들은 좀 깨끗하고 잘 사는 사람들 같아보였다..
처음에는 에어컨이 빵빵하니 시원하더니.. 가다서다를 반복할때는 무지 더워졌다..
역시 열차는 3시간 이상 연착되어 11시 몇 분에 도착 예정이던 기차는
3시가 넘어서 바라나시 정션역에 도착했다…
역에서 오토릭샤랑 싸이클 릭샤 기사들이랑 또 한바탕 실랑이를 벌인 뒤에
싸이클 릭샤를 타고 곤도리아까지 들어왔다..
싸이클 릭샤를 탈때마다 안 쓰러워서 내려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_-
돈도 얼마 안되는데 그 땡볕에 자전거로 사람에 짐에 실어나르는거 보면..
그래서 오토릭샤를 타는게 마음은 편한데 하도 바가지를 씌울라고 해서..
바바 게스트 하우스 안 쪽 골목길은 싸이클 릭샤도 못들어가는
좁은 길이라서 걸어들어가야한다..
들어가는 길에 수많은 간판들과 가게 들이 한국어와 일본어로 적혀있다..
한국 사람 정말 많이 오는가보다.. 일본사람도..
우리는 짐을 풀고..
여기 레스토랑이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준다 했는데.. 2시에서 5시는 문을 닫는다..
우린 좀 나가는 길에.. Spicy Bites 라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여기가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국 음식도 메뉴판에는 없는데 물어보면 한식 메뉴판을 따로 준다..
내가 주문한 치킨 덮밥.. 맛이 썩 괜찮았다..
일본 음식이었다.. 여기는 힌두교는 쇠고기를 안 먹고 이슬람교는 돼지고기를 안먹어서
오로지 치킨만 먹는다..
스파게티 볼로네즈 시켰는데 여기도 치킨이 대신 들어간다..
얘는 맛은 별로..
함께 시켜먹은 콜라가 방금 땄는데 탄산이 하나도 없다.. 다 날라갔다..
가짜 콜란가.. 의심하면서 먹었는데 배탈은 안 났다..
곤도리아 지역은 온통 시장 이다.. 과일 팔고 옷 팔고 등등..
잠 잘 때 입으면 딱 좋게 생긴 옷들을 많이 팔길래.. 잠깐 시장 구경을 했다..
바라나시에 도착해서 느낌은.. 사람들이 얘기한 것에 비해..
생각보다는 더럽지 않다는거.. 근데 냄새는 참 심하다.. 뭐 향신료 냄새 그런거 말고
오줌냄새 똥냄새.. 켁
강가(가트가 있는) 쪽으로 나가봤다..
그 이름도 거룩한 갠지스 강이다..
인도사람들이 그렇게도 신성시 한다는..
이 똥물 같은 강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평생 소원인 사람들도 많다고…참 신기하다..
아저씨들은 보트 타라고 호객 행위하고..
애들은 열씨미 물장난치면서 목욕하고 있다..
가트라는 말은 계단이라는 뜻이고..
그래서 가트는 계단식 목욕탕을 뜻한다는 데.. 그 중에는 시신을 태우는 화장 가트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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