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1
도착 예정시간은 5시 45분이었지만. 역시나 8시반쯤 아그라 역에 도착했다.
아그라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었다.. 우리가 묵은 샨티 롯지..
아그라에는 숙소가 몇개 없어서 그런가 방값을 잘 안 깎아준다..
에어컨 룸은 다 찼다고 해서 팬룸. 50루피 깎아서 300루피..
아침은 죠니스.. 가는 길에 조이너스 라는 짝퉁도 있다..
아주 작은 가게인데 한식 메뉴를 판다. 맛있다고 추천 받아 간 곳이다.
손님은 한테이블 빼고 다 한국인이다..
불고기덮밥이랑 오므라이스..
고기가 장조림 고기 같은 데 매우 매콤한데. 맛이 괜찮다.. 가격도 싸고(50루피)
오므라이스는 그냥 저냥. 먹을만했다..
여기서 주는 김치가 새콤하니 맛있었다.. 역시 배추 김치는 아니고 열무(?) 김치..
아침을 먹고 드디어 타지마할을 구경하러 갔다..
입장료가 무려 750루피..
250루피는 입장료고 500루피가 무슨 발전기금 그런거다..
인도사람은 20루피.. 외국인만 750루피다.. 너무한다..정말..
그래도 우리는 들어가서 보기로 했다..
이 표를 가지고 있으면 아그라 성이랑 빠떼뿌르 시크리를 들어갈 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들어갈때 칼이나 라이타 등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마침 둘다 있어서
락카에 맡기고 들어갔다.. 근데 나올 때 돈을 달라는거다. 암튼. 이상해.
안주고 버티니깐 됐다고 하긴 했지만..
들어가는 입구부터 화려하다..
입장료가 비싸고. 안에 들어가면 별로 볼게 없다고 그냥 밖에서 보고 간다고들 하는데..
밖에서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비싸지만 들어가서 볼만 한 거 같다..
입구 들어서자마자 멀리 보이는 타지마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운데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다.
나도 죽으면 저런 무덤 만들어주나??
샤자한의 왕비가 15번째 아이를 낳다가 죽었는데
그 왕비에게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묘를 선물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뭔 애를 15명이나 낳았대 -_-;;
분위기 있어보이게 나온 사진..
사람이 하도 많아서 비켜달라고는 할수도 없다..
그냥 그 사이를 비집고 브이..
중앙에 살짝 높은 계단을 만들어놔서
타지마할도 반대편 입구도 잘 보이게 해놨다..
주변은 분수대.. 분수가 나오고 있긴 한데..
이 뜨거운 태양을 식혀주기엔 역부족이다..
자세히 보면 완전 예쁘다. 모두다 꽃모양으로 장식해놨는데
대리석이랑 준보석들로 장식한 것이라고 한다..
타지마할 중앙에 묘가 있는데 여길 들어갈때는 신발을 벗어야한다.
아니면 신발위에 싸개를 씌우면 되는데..
들어갈 때 물 한병이랑 신발 커버를 준다고 씌여있는데 우리는 안줬다 나쁜것들..
암튼 신발 벗고 올라가는데 돌멩이가 햇볓에 달궈져 있어서
발바닥 다 홀랑 까지는 줄 알았다.. 열라 뜨거워..
안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있다..
묘 가까이는 못가고 철장으로 막혀져 있었다..
샤자한과 왕비의 묘 2개가 나란히 누워있었다..
아레에서 올려다 본 모습.. 그림 같다...
옆에 있는 건물에서 본 모습.. 어디서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엽서같은 장면이 연출된다..
여러 개의 문이 겹쳐져서 신비의 세상으로 나가는 문 같이 보인다..
타지마할 옆모습..
중앙 입구.. 가까이 자세히 들여다보는게 훨씬 이쁘다..
왼쪽 건물..
여기도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은 5루피..
들어오는 입구는 화려한데
나가는 입구는 이따위다..
남문 나가는 곳..
낙타가 끄는 차도 있다.. 낙타가 말보다 훨씬 크고 빠르다.
고개 들고 걷는 포즈가 매우 도도해보인다. ㅎ
엽서에서 보던 물에 비친 타지마할을 보고 싶어서
릭샤를 타고 강변으로 가자고 했다..
근데 강에 물이 말라서 물은 하나도 없고.. 쓰레기만 가득해서는..
냄새도 지독하고.. 완전 지저분했다..
2년전부터 물이 말라버렸다고 한다..
다음은 아그라 성.. 입장료는 300루피인데 타지마할 표를 가지고 있으면
당일에 한해서 50루피 할인해준다.
아그라 성은 빨간색 암석(사암) 으로 대부분 만들어져있다..
아그라성은 굉장히 넓고 꾸며놓은 것이 아기자기 했다..
창밖으로 타지마할이 보인다..
여기는 진짜 사람이 살았던 성 같은 기분이 든다..
아 옛날에는 여기서 이렇게 지냈겠구나.. 높은 곳에 올라서서
통치하는 동네를 내려다보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도 흰색 건물은 눈에 띈다.. 대리석으로 만든 건물..
문이 다 꽃무늬같은 동글동글한 무늬로 장식되어있다..
정원 같아 보인다. 지금도 정원사들이 열씨미 꾸미고 있다..
이상하게 사람들이 자꾸만 나랑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외국인이 신기해서 그런가.. 남자친구랑 같이 온 여자애도 그러고
남자들도 그러고 식구들이랑 같이 온 아저씨도 그런다..
사진 한 장 찍어달라는 건 줄 알고 ok 하면.. no! with you!! 이런다..
이상한 사람들이야.. 부끄럽게..
아마도 저 문을 열고 왕이 나오지 않았을까..
같이 한장..
뒤에서 인도사람들이 자기들이 막 포즈 취하고 재밌어 한다..
너무 뜨거워서 오늘도 하루만에 홀딱 타버렸다.. 열씨미 우산으로 가리고 댕겼는데도..
까매지는걸 막을 수가 없다 ㅠㅠ
아그라 성까지 다 보고 나왔는데 기다리기로 한 릭샤꾼이 안 보인다..
한참을 찾아헤맸는데 다른 릭샤꾼이 그 사람 자기 친군데 다른데 갔다고 그러는거다.
한시간 있음 올꺼라고.. 한시간을 어떻게 기다려.. --;
우린 여기 타고 온 요금도 지불 안했기 때문에 당황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자기꺼 타고 가고 자기한테 반을 내고 나중에 그 사람이 찾아가면
나머지 반을 내라는거였다.. 난 이 사람이 괜히 뻥치는건줄 알고
나중에 우리 태워왔던 릭샤 아저씨가 돈 다 내놓으라고 할까봐 걱정했는데
반만 주고 숙소에 왔더니 10분만에 원래 릭샤꾼이 왔다..
별말 없이 나머지 반을 주니까 땡큐 하고는 간다.. 원래 얘네는 그렇게들 많이 하나보다
우린 완전 당황스러웠는데.. 암튼 그래서 걱정과 달리 없어진 릭샤 아저씨랑은
잘 해결이 됐다..
숙소에서 내려다보이는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동환이가 배탈이 나서 죽을 먹어야 할 거 같대서..
근데 갔더니 막상 죽은 없었다..
인도라면이랑 계란국.. 완전 맛없어~ -_-;;
라면은 밍밍하고 계란국은 감자국이고.. 둘다 별로였다..
김치는 완전 쉬어서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있었다.. 아저씨도 그런다..
김치 이지 베리 올드.. ㅋ
숙소의 옥상에 올라가면 타지마할이 보인다..
바로 아래층에서는 하나도 안 보이는데 옥상에선 꽤 잘 보인다..
옥상에 여기 레스토랑도 있다.. 주변이 타지마할이 보이는 전망을 가진
숙소가 몇 개 안되는거 같다..
해가 지고 있다..
이렇게 오늘의 유적지 탐방도 끝이났다..
내일은 아침 일찍 델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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