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7
리마의 우리 숙소
Barranco’s Backpackers Inn
Miraflores에서 조금 남쪽 해안에 위치한 동네인데
주인 아주머니도 친절하고 부엌도 있고 좋은데 날씨 탓인지 침대랑 그런게 좀 눅눅한거 같다.
그리고 우리방에 있는 어떤 놈이 밤에 놀고 낮에 잠만 자서 완전 불편했지만
그래도 괜찮은 숙소인거 같다.. ㅋ
도미토리가 10불인데 아침도 포함되어있다..
근데 아침이 참으로 부실하다.. 이거 먹고 라면 끓여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ㅋ
집앞에 있는 공원.
페루 와서 느낌 점 중에 제일 큰게.
필리핀 갔을 때랑 느낌이 아주 비슷하다는거였다..
동네 다니는 버스들도 그렇고.. 사람들 차림새도 그렇고.. 길거리 풍경도 그렇고
닮은 점이 많이 보였다..
집앞에 있는 교회 --;
그래도 단체 관광객들이 열씨미 설명 듣고 있었다. 중요한 교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이제 이 동네에서 유명하다는 교회 찾아가는 건 그게 그거 같아서 흥미를 잃었다..
Metro 라는 간판이 여기저기 보여서 혹시 지하철이 있는건가? 하고 찾아갔는데
대형 마트 이름이 메트로였다.. 리마 시내 곳곳에 있는 슈퍼마켓이다.
여기 오니까 이제 살꺼 같다.. 유럽에 있을 땐 물가가 너무너무 비싸서
토할꺼 같더니.. 과일도 싸고 물도 싸고.. 먹고 살만하니 숨통이 트이는거 같다..
보라색 옥수수 같은 걸 판다..
얘네들은 이걸 음료수로 만들어서 먹는가보다. 여기저기 이걸로 된 음료수를 팔고 있었다..
유럽에서 패스트푸드를 볼 때마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그런건 나중에 남미 가서나 먹자 했었는데.. 남미 오자마자 먹게 되었다.
가격이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이 동네 다른 음식들에 비해서는 비싼거 같지만
그래도 유럽보다 착한 가격에 한번 먹어줬다.. ㅎㅎ
길가에 중간중간 저런 사당(?) 같이 모셔진 그런 게 있었다. 꽃도 올려져 있는것도 있고..
San Borja 에 있는 한국식당 옆에 있는 한국 슈퍼를 찾으러 갔는데
우리는 여기서 큰! 실수를 했다. 지도에도 안 나오는 거리를 걸어가보자 하고 걷기 시작했는데
Barranco 에서 San Borja 까지 중간에 밥 먹는 시간 빼고 3시간 반 동안 걸었다.
잠깐 한국 슈퍼만 갔다가 시내 구경 갈려고 했는데 3시간 동안 걷다가 실신할 뻔 했다.
근데 더 억울한 건 일요일이라 슈퍼가 문을 닫은것이었다.. 아이고~~
너무 힘들어서 돌아올 때 택시를 탔는데 10솔이었다. 4천원만 내면 10분만에 오는 것을
어쩌자고 걸어서 갔는지.. 그것도 중간에 포기도 못하고..
암튼 힘든 하루인데다가 역시 시차는 적응이 안되서 착한 어린이 마냥
일찌감치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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