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0
오루로에서 밤 9시 버스를 타고 우유니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3시반.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원래 도착 예정시간은 5시였는데..
도착해서 내릴 사람은 내리고 갈데 없는 사람들은 버스에서 7시까지 잤다. 중국에서도 그랬는데
원래 모든 나라에서 새벽에 도착하면 버스 안에서 재워주나?? 잘 모르겠네~
우리는 6시쯤에 나와서 호텔을 잡으려고 했는데 문을 안 열여줘서 그냥 7시까지 다 같이 잤다..
오는 길이 어찌나 덜컹 거리는지 잠을 잘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래도 좀 비싼 버스 예약한건데
버스가 얼마나 꼬지던지.. 더럽고. 의자가 막 떨어져나오고.. 거의 중국에서 탔던
최악의 버스 다음으로 심한거 같았다..
7시쯤 되면 레스토랑이나 호텔등이 문을 여는 듯 했다..
몇군데 가이드북에 나온 곳을 찾아가봤는데 두군데는 아직 문을 안 열었고
Hotel Avenida 여기만 문을 열어서. 더블룸(100볼)에 방을 잡았다.
새벽에 어찌나 춥던지 얼어 죽는줄 알았다. 이 시간에 도착한 사람들이 당일에 바로 투어를 한다던데
10시반쯤 시작되는 투어를 이 추위에 어떻게 기다리는지 싶었다..
우리는 힘도 들고 춥기도 하고 천천히 가기로 했기 때문에
투어를 하라는 사람들의 권유를 뒤로하고 숙소에서 모자란 잠을 청했다.
우유니 투어를 신청한 여행사..
2박3일 투어에 볼리비아 국경에서 칠레 산페드로까지 가는 티켓을 제외하고 76달러로. 75달러까지 깎을려고 했는데 그 이상은 안 깎아준다.
근데 지금은 비수기라서 그런지 우리가 예약하고 출발할 때 까지 명단에 우리밖에 없었다.
보아하니 다른 여행사랑 합쳐서 가는 듯 했다.. 그래서 이 여행사 투어가 어떤지 알수가 없었다..
시계탑 앞에 있는 Sun&Moon 패스트푸드점.
100배에 저렴하다고 나와있어서 가봤는데 다른 집들보단 저렴하지만
가격이 많이 올랐는지 그렇게 많이 저렴하지는 않았다..
햄버거를 두개 시켰는데..
역시 고기 들어간건 별로다.. 우리 입에 별로 안 맞는거 같애.. 특히 햄은 더 안 맞았다..
그나마 계란 들어간건 좀 나았다..
길거리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오렌지 쥬스..
나름 즉석에서 짜주는 웰빙 쥬스다.. ㅋ 3.5볼. 600원쯤 한다. 한컵 가득 준다..
우유니는 참 동네가 작다. 시계탑을 중심으로 몇걸음만 가면
마을을 다 둘러볼수 있다.. 우리가 시골같이 한적하길 기대했던 오루로는 도시 같았고
관광지 같을꺼 같았던 우유니는 오히려 한적하니 매연도 별로 없고 동네도 조용하니 좋았다.
여행객들이 대부분 새벽에 와서 그날 투어를 하고 바로 떠난다고 하는데
하루쯤 머물렀다가 가도 좋을 듯 싶은 조용하고 작은 시골 마을이었다.
단 음식은 좀 비싸고 맛이 없다.. ㅋ 그래서 머물기는 힘들수도 있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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