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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남미

D+216 마추픽추

by 민수♡동환 2009.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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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3

 

 

새벽 5시 알람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마추픽추를 해 뜨기전에 봐야 한다는 많은 사람들의 말에 따라 5시로 시계를 맞추었지만

일어났다가 다시 누웠다. ㅡ.ㅡ;

6시에 다시 일어났더니 해가 이미 떴다.

일찍 일어나야 하는 이유가 또 한가지가 있는데 마추픽추 옆에 있는 와이나 픽추는 하루 400명 전원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단 입장권을 사러 갔다.

매표소인데, 가격이 조금 올라 어른 124솔, 학생 62솔이다.

국제학생증으로 학생으로 할인 받을 수 있었다. ㅋㅋ

매표소 위에 걸린 사진에서 마추픽추 뒤로 보이는 산이 와이나픽추이다.

 

 

일인당 62솔 티켓이다.  이름과 국적 패스포트 넘버를 써야 하는데 입장 할 때 패스포트가 필요하지는 않다.

 

아구아스 갈리엔테스에서 마추픽추 유적까지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1인당 7달러(7솔이 아니다.) 버스를 타고 가거나, 걸어가거나 이다.

버스로 20분 밖에 안가서 좀 비싼듯.. 그러나 걸어가는 것은 정말 비추다.

일단 걸어가면 마추픽추까지는 1시간 반정도 내도록 올라가야 하는데, 마추픽추에서 와이나픽추까지 또 1시간 올라가야 한다.

체력이 좋다고 걸어가겠다고 하시는 분도 비추다. 가는 길이 하나도 아름답거나 좋지 않다.. 버스 다니면서 먼지를 온통 일으키면서 가기 때문에 그냥 올 때 갈 때 다 버스 타는걸 추천한다…

또한 와이나픽추가는 정원이 비수기인 지금도 11시쯤엔 끝나버린다. 아마 성수기에는 완전 일찍 끝날 것이다.

그래도 구지 그길을 꼭 걸어가야겠다면 버스가 다니는 길 말고 중간에 난 돌계단을 이용해야한다.

그래야 먼지도 덜 쓰고 조금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

일단 우리는 7불씩을 지불하고 버스를 탔다.

 

오얀따이땀보부터 마추픽추 유적까지는 모두 독점이다. 기차도 하나뿐이요, 버스도 하나뿐이다.

아니면 오로지 걷는 것 뿐. ㅠㅠ

나중에 사랑채에 돌아와보니, 방명록에 아구아스 갈리엔테스에서 기차를 안타고 쿠스코로 돌아오는 방법을 몇 여행자가 써두었다. 혹 필요한 분은 참조하세요.

 

 

드디어 마추픽추에 입성~

 

 

망지기의 집 앞에서 민수 한 컷 찍었다.

와이나픽추는 마추픽추 뒷편에 있는데, 하루 인원 제한이 있어 민수를 끌고 와이나 픽추부터 갔다.

 

와이나 픽추 입장하는 곳에서 입장권에다가 번호를 적어준다. (절대 입장표를 버리지 말자. 못 들어간다.)

우리가 106,107번째.

올라가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와이나 픽추를 등반중이신 민수~

와이나 픽추 올라가는 길은 꽤 험하다. 우리가 다녔던, 안나푸르나, 메리설산, 중도협 보다 험했다.

음.. 하도협이랑 비슷한 레벨정도 되어 보인다.

 

1시간 20분 정도되니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험한 산 꼭대기에 이렇게 돌을 쌓아 농지를 만들고 돌집을 지었다니, 참 대단하다 싶었다.

 

\

와이나 픽추 정상 유적지중에서 하단부분이다.

 

 

둘이서 마추픽추를 배경으로 한 장 찍었다.

 

 

정상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강아지.. 여기서 숨을 헐떡이고 있다..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나 몰라

 

 

요걸 보러 많은 사람들은 와이나 픽추를 오르는 것이겠지.

그러나, 와이나 픽추가 주는 기쁨은 이것만이 아니다. 마추픽추 뿐만 아니라 주변 풍경이 참으로 장관이다.

 

 

드디어 도착한 정상 바위에서 도착한 기쁨을 누리고 싸온 과자도 먹었다.

눈이 부셔서 눈을 뜰수가 없다..

나쁜 서양 놈들 몇명이 여기서 담배를 피고 있다.. 나 참 매너없다..

 

 

옆에 있던 친절한 아가씨가 우리 둘 사진을 찍어주었다.

 

와이나 픽추는 여기서 뒤로 돌아서 내려가게 되는데, 뒤에 길이 황당하다.

큰 바위를 그냥 타고 내려와야 한다. 그래서 민수는 이딴식으로 만들어두고 돈 받는다며, 한소리 했다. ㅋ

 

 

와이나 픽추에 있는 달의 신전에서 마추픽추를 바라 보면서

 

 

내려가는 계단에는 돌멩이만 있을 뿐 난간도 무엇도 아무것도 없다. 옆엔 낭떠러지다.

그렇게 와이나픽추에 올라갔다 돌아오는데 3시간이 걸렸다.

 

 

이 높은 곳에 이런 도시를 지어놓고 살다니. 참 신기하다..

이런 데 건설한 건 다 살려고 도망온거겠지만..

 

 

라마인지, 야마인지, 알바카인지… 다 비슷하게 생겨서 구별을 못하겠다..

아마도 라마라고 생각되는데 말이지.

 

 

 

 

해시계.

 

 

 

콘돌 신전

여기는 단체 관광객이 너무 많았다..뭐 별것도 없더만..

 

 

 

계단에 만들어져 있는 수로

 

이렇게 구경을 하고 우리는 버스비를 아끼고자 걸어내려왔다.

정상에서 출발할 때, 돌계단 간판을 찾아서 그걸 따라 내려가야 하는데, 버스 길로 반을 내려와버렸다.

그 길은 정말 안 좋았다. 이쁘지도 않을 뿐더러, 버스가 지나 갈 때마다 먼지가 엄청났다.

돌계단길은 저렇게 이정표가 있으니, 혹 걸어서 올라가거나, 내려갈사람은 꼭 이정표를 확인하자.

개인적으로 올라가는 것은 도시락 싸들고 말리고, 내려 올때는 비추다.

7불 아끼려고 안 이쁜데서 힘빼지 말고, 마추픽추나 더 열심히 보는 것이 좋타고 생각한다.

 

 

이 다리만 건너면 다 왔다고 생각했건만, 그러고도 한 참 걸었다. ㅠㅠ

 

슈퍼에서 물을 사면서 식당을 소개 받아 간 곳.

숙소 오는길 코너에 있는 레스토랑인데 피자집이다..

 

 

식당이 살짝 고급스럽고, 피자를 위해 화덕도 있었다.

 

 

 

우리는 쇠고기 스테이크와 샐러드 하나만 시켰더니, 웨이터가 몇 번을 물었다. 부끄럽게 말이지 *^^*

 

어디를 가나 벌레들은 애들의 장난감인거 같다.

 

우리는 그렇게 밥을 먹고, 커피숍에서 한참 시간을 때웠다가 예약한 6시반 기차를 탔다.

 

이번 기차는 어제와 달리 일반기차이다. 그래서 창문 상단에도 유리로 되어 있으나, 이미 밤이다.

오얀따이땀보에서 아구아스 갈리엔테스 구간이 이쁘다고 했는데 우리는 둘 다 놓쳤다.

공부 부족이지머 ㅠㅠ

 

그런데 백베커스 기차가 아니라서 인지, 저녁도 주고 패션쇼도 하고 재미난 것들을 많이 했다.

신기했다. 사람들 호응도 좋고.. 전통 춤도 추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8시쯤 오얀따이땀보에 도착했다.

쿠스코까지 버스를 타면 5솔인데 늦어서 인지 버스는 보이지 않았고, 콜렉티보를 일인당 10솔에 주고 쿠스코로 돌아왔다.

 

마추픽추 가기 정리.

3박4일 트레킹보다는 버스타고 오얀따이땀보 가서 아구아스 갈리엔테스까지 기차 타고 가는 게 시간으로나, 가격면으로나 저렴하다.

기차표는 미리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편하다.

돌아오는 길에는 마추픽추에서 기차를 안타고 걸어서 콜렉티보를 타고 쿠스코로 돌아올수도 있다.

마추픽추도 뒷문이 있다고 한다.(방법은 나도 모름.)

오얀따이땀보에서 갈이엔테스까지 기차를 타게 된다면 낮시간을 이용하자. 풍경이 괜찮다고 한다. 왼쪽편이 좋타고들 한다.

오얀따이땀보에 늦게 돌아오더라도 쿠스코로 돌아오는 콜렉티보는 있다. 나처럼 걱정하지 말자.

기차역이 내리는 곳과 타는 곳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 같이 데서 내리고 타기도 한다.(우리가 그랬다. 비수기라서 그런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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