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5 D+238 토레스 델 파이네 #4 2009/10/25 오른쪽 코스로 이동해야하는 날이다. 길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원래 오늘 엉덩이(W자) 오른쪽에 있는 Chileno 캠프까지 가서 Torres를 구경해야 하는데, 민수가 몸이 안좋아지고, 나도 무릎이 많이 아파서 그 쪽 길은 포기 하고 내려가기로 했다. 빙하가 흘러내려가 ~ 큰 V계곡을 형성했다. 이때가 맑은 대낮이었던거 같은데~ 꼭 노을 진거 같이 사진이 나왔다 ㅋ 지도에 보면 Chileno로 갈라면 Las Torres까지 가야 하지만 여기 막아 놓은 길로 가면 1시간 단축하면서 바로 Chileno캠핑장으로 갈 수 있다. 앞에서 만난 외쿡인 총각이 가르쳐 준길이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지쳐 그냥 산을 내려가기로 했기 때문에 Las Torres로 갔다. 저 굽이 굽이 보는 길을 .. 2009. 11. 11. D+237 토레스 델 파이네 #3 2009/10/24 오늘은 w 코스 중에 가운데 올라갔다 내려오는 날. 어제 밤은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옷도 두껍게 입고 잤는데, 새벽에는 추워서 몇번이나 깼다. 트레킹을 시작하자 길이 험했다. 빙하때문에 쓸려 내려온 바위들을 지나가야 했다. 첫날부터 속썩이던 무릎에 발목이랑 뒤꿈치까지 더해서 고생시켰다. 돌산이 너무 험해서 발바닥에는 불이 나고 캠프장 가는 길엔 고개를 수도 없이 지나야 했다. 어제는 그렇게 눈과 비가 오더니 다행히 오늘이 날씨가 좋아 산들의 모습이 잘 보였다. 이 산 모양이 특이했다. 꼭대기와 중간부분이 색깔이 다른데, 꼭 누가 깍아 둔것 같다. 아마 빙하와 눈들이 그랬겠지만.. Britanico가는 길에 보이는 산과 빙하가 장관이었다. 빙하 굴러떨어지는 소리는 마치 천둥소리같았다.. 2009. 11. 11. D+236 토레스 델 파이네 #2 2009/10/23 아침에 일어났는데 밤 사이에 쥐인지 새인지 어느 야생동물의 습격을 받았다. 내 신발에 똥 싸놓고 도망가고. 또 우리가 텐트와 바람막이 사이에 넣어둔 반찬통을 싸둔 봉지와 음식물이 담긴 쓰레기 봉투를 다 갉아먹었다. 쥐가 유력했다. 우엑 징그러운 것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해먹고 설거지 하고 어쩌고 하니까 출발이 늦어졌다. 10시쯤에 출발하여 이틀째 트레킹을 시작했다. 시작할 때 날씨는 좋았다. 근데 곧 날씨가 안 좋아지더니 눈보라가 몰아쳐댔고 또 초속 70미터의 강풍이 미친듯이 불어대고 있었다. 내 생에 그렇게 센 바람은 처음이었다. 제대로 걸을수조차 없었다. 그래서 어제 올라갈 때 3시간 반 걸린 길이 오늘은 4시간 반이나 걸렸다. 가방 메고 천천히 가니까 시간만 더 걸리고 가방.. 2009. 10. 31. D+235 토레스 델 파이네 #1 2009/10/22 오늘부터 4박5일 또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트레킹을 한다. 남미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고대했던 또레스 델 파이네는 칠레 최남단에 있는 빙하를 볼 수 있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민수는 더이상의 트레킹은 안하겠다고 버텼지만 동환이는 갈라파테의 모레노 빙하를 포기하며 또레스 델 파이네를 가고싶어했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가 가진 최대한의 방한 준비를 해서 트레킹을 떠났다. 그렇지만 우리의 가벼운 옷차림으로는 아직 추운 산바람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겨낼 아름다운 자연이 있기에 우리는 도전한다. ㅋㅋ 아침 7시반에 버스가 데리러 왔다. 우리는 W 코스 트래킹을 하기로 하였다. 또레스 델 파이네 버스는 가는 길에 세군데에서 내려준다. Amarga, Pude.. 2009. 10. 31. D+234 푸에르토 나탈레스 2009/10/21 칠레 저 남쪽에있는 또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가기 위해 산티아고에서 비행기를 타고 푼타 아레나스를 가서 버스로 갈아타고 푸에르토 나탈레스까지 이동해야한다. 육로로 이동하기에는 너무나 구간이 길고 아르헨티나를 거쳐야하는 등 복잡하여 LAN 항공보다 저렴한 항공사인 Sky Airlines에서 항공권을 구입했다. 편도에 8만2천페소. 돌아오는 항공권은 원월드 항공권에 포함되어있는 구간이다. 저가항공인데 먹을껀 많이 준다. 4시간동안 가는데 간식과 밥을 주었다. 한시간 가량 가서 푸에르토 몬트 에서 잠시 머물다가 다시 이륙하여 푼타 아레나스로 갔다. 완전 맛없는 라자냐? 소스가 영 별로다. 뭐 먹을꺼냐고 묻지도 않고 그냥 하나씩 준다. 우리가 맨 뒷자리여서 남은게 별로 없었나보다.. 치킨.. 2009. 10. 31. D+233 와이너리 투어 2009/10/20 와인이 유명한 칠레에 왔으니 와이너리 투어를 가기로 했다. 산티아고에서 가깝고 디아블로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Concha y Toro로 투어를 가기로 했다. 지하철 4호선 종점에서 내려서 Pirque 지역에 가는 버스로 갈아타면 Concha y Toro에 도착한다. 학생증으로 1000페소 할인받아서 6000페소 투어를 신청했다. 영어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고 2가지 와인을 맛볼 수 있는 투어였다. 4가지 와인을 맛보고 치즈와 빵이 함께 나오는 16000페소짜리 투어도 있었는데 저렴한것을 선택했다. 투어를 할 때까지 1시간 정도 남아서 입구에 있는 와인샵을 구경했다. 여기서는 concha y toro 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브랜드의 와인을 구입할 수 있다. 엄청 큰 와인 병. 집에 한 병 .. 2009. 10. 29. 이전 1 ··· 5 6 7 8 9 10 11 ··· 4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