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2
농장일을 정리하고 마지막 일주일을 쉬기로 했다.
원래는 떠나기 전날까지 일을 하려고 했는데 너무너무 일하기가 싫어서
일주일 먼저 때려쳤다.. ㅋㅋ 일을 때려치고는 너무 잘 한일이라고
둘이 낄낄대며 좋아라했다.
그러고는 옆방 애 모뎀을 빌려서 인터넷을 조금씩 했다..
그러다가 요즘에 아바타라는 영화가 대박을 치고 있다고..
지난번부터 시내에 나갔을때 사람들이 줄서서 이상한 영화를 보는것도 봤고...
해서 시간도 난김에 시내로 아바타를 보러갔다.
영화표를 끊고 처음 여기 왔을때부터 맥도날드에 가면 무선 인터넷이 된다 그래서
날마다 찾아 헤맸었는데 집에 가기 전에 겨우 찾아서 가보았다.
근데 무선 인터넷이 되긴 되는데 너~~~~~~~~무 느려서 인터넷 하다가 성질 다 버리고
햄버거만 먹고 나왔다.. 맥도날드도 시내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있어서
갔다가 밥 먹고 오면 배가 다 꺼짐..
시내에 있는 유일한 극장.. 빌리지 시네마.
영화를 2편인가 3편 상영하고 있었다.
우리는 아바타를 보기 위해 1달러짜리 안경도 사고..
호주에서는 3D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1달러 내고 3D 안경을 사야한다.
영화비는 16.5달러.. 안경값까지 해서 일인당 17.5달러였다. 가난한 우리에겐 비싼 돈이었지만
결코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영화 보러 나온다고 샤방한 치마도 입고 스카프도 둘르고 나왔다. 으흐흐
자막이 없으므로 영어로 된 영화를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너무너무 환상적이었다. 우리가 처음으로 3D 영화를 보고는 너무나 재밌어서
다른 친구들에게도 어서 이 세계를 경험하라며 여기저기 강추하고 댕겼다.
난 이렇게 재밌는 영화를 본적이 없었다. 음 우리가 간만에 영화를 본거라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너무너무 재밌는 영화를 보아서 어린아이들처럼 잠 못자고 설레여하고 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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