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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돌아다니기. 대단히 중요한 목표입니다. 한 달이든 일 년이든 집 밖을 돌아다닌다는 것은 언제라도 위험한 일을 당할 수 있다는 말과 같죠. 그래서 우리의 또 다른 여행 목표는 ‘여행 기간 동안 몸 성히, 짐 무사히 다니는 것’이 되겠습니다.
여행 중에 당하는 위험한 일이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바로 강도와 절도입니다. 물론 교통사고를 당한다거나 비행기 추락사고를 당한다든지, 갑자기 벼락을 맞아서 쓰러진다든지 하는 천재지변 류의 위험한 일도 있겠지만 이러한 일들은 자기가 아무리 조심을 해도 어쩔 수 없는 일들입니다. 여행자에게 있어서 위험한 일은 강도와 절도입니다.
따라서 여행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일은 강도와 절도인데요, 강도와 절도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에게 원인제공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원인제공이라고 하는 것은, 은근히 내가 돈이 있다..라는 것을 자랑하거나 나는 이러한 것도 있다..라고 자랑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서 숙소에서 다른 여행자에게 ‘나는 원월드 항공권이라는 것을 사용한다’라고 자랑 삼아 말을 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상대방 여행자는 그게 무엇인지 물어보겠죠. 그러면 당연히 설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1년 동안 쓸 수 있는 항공권이다..그 다음에 그 여행자가 어떤 강도와 절도범으로 돌변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리 착해보여도 상황이 바뀌면 어떻게 될 지는 모른다는 말입니다. ‘원인 제공’자체를 하지 말아야 하는 거죠.
또 다른 원인 제공은, 정말 허술하게 다니는 내 몸 상태를 뜻합니다. 뒤로 메고 다니는 작은 가방(예. 이스트팩)을 한쪽 어깨에만 메고 다니는 것은, ‘제발 이 가방 가져가 주세요’라고 하는 말과 같습니다.
여기서 잠깐 제 경험담 몇 개.
저는 지금까지 강도를 당한다거나 절도를 당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운이 좋아서 입니다. 물론 저도 조심을 하기는 했죠.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었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여기 솔직히 고백을..-_-
(특히 여행 초기)
1. 다른 여행자를 만났을 때, 나는 한국인이고, 세계 여행 중인데 아직 1년 정도 남았다. 라고 말하고 다님.
2. 도미토리 숙소에서 노트북을 꺼내놓고 작업.
3. 방에 전기 포트가 없을 경우 숙소 거실에서 노트북 충전.
4. 여행자 수표를 스페인어 사전 사이에 넣어둠. 물론 스페인어 사전은 자주 찾아보는 물건 중 하나.
5. 어깨에 메는 보스턴 가방을 자주 그냥 땅에 내려놓음.
6. 여권은 편하다는 이유로 가장 작은 보조가방에 보관.
이 중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1번입니다. 세계 여행 중인데 아직 1년이나 남았다. 라는 것은 정말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이 말은 ‘나는 지금 대단히 돈이 많다’라고 광고하는 것과 같죠. 1년 여행한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당연히 돈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카드를 쓴다고 해도 마찬가지죠. 어쨌든 은행에는 돈이 있는 거니까.
4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를, 여행자수표는 본인이 아니면 쓸 수 없다 라고 인식해서 무척 안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긴 하죠. 서명을 하면서 써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렇다고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볼 때는 더 위험합니다. 현금이야 그냥 훔쳐가서 쓰면 되지만, 여행자 수표는 ‘본인의 서명’이 필요하죠? ‘절도’보다 ‘강도’를 유발하는 요인입니다.
5번은 좀 위험한 것이고, 6번은 그렇게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장기 여행할 때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일입니다. 여권이 없으면 앞으로의 여행에 큰 타격을 입으니까요.
2번과 3번 역시 위험한 일이었구요. 외국에서 노트북은 아무나 쓰는 물건이 아닙니다. 우리 나라에서야 ‘오…노트북이 있군~!’ 하겠지만 외국에서는 ‘저놈 부자군’합니다.
제가 그 동안 미쳤었죠. -_- 이런데도 몸 성히 있다는 것이 정말 하늘의 도우심 입니다. 요즘에는 전혀 이러질 않습니다. 여행자를 만나면 그냥 2주일정도 여행을 하다가 이제 모레 정도면 한국으로 돌아간다..라고 하거나, 세계여행을 했다는 자랑을 하고 싶으면 ‘이곳이 마지막 여행지이고 이 도시가 마지막이다’라고 합니다. 여행 막바지라면 당연히 돈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노트북 사용은 싱글을 쓸 때만 합니다. 충전 역시 마찬가지죠. 카메라 배터리 충전 역시 싱글을 쓸 때만 합니다. 디지털 카메라 역시 ‘나는 부자야~’라는 광고와 같으니까요. 가끔 현지인들이 카메라가 얼마냐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삼분의 일 가격을 말해줍니다. 지금 제 카메라 외관이 무척 손상(-_-)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믿습니다. 여행 중 카메라를 함부로 쓰는 것도 어느 정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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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본격적으로 강절도 예방법 입니다.
일단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내가 꺼내기 힘들면 상대방도 꺼내기 힘들다’라는 사실입니다. 반대 역시 마찬가지죠. 내가 꺼내기 쉬우면 상대방도 꺼내기 쉽다. 중요한 물건(장비나 현금, 여권, 카드 등..)은 가능하면 꺼내기 어려운 상태로 만들어야 합니다. 돈도 배낭 깊숙한 곳에 넣어놓는다거나 여권은 아예 꺼낼 수 없는 상태 등이죠. 귀찮다고 가까운 곳에 두면 어느 순간에 사라질 지 모릅니다.
그 다음 필수 사항은, ‘어느 상황, 어느 시간에서든지 내 짐은 나와 50cm이상 떨어뜨리지 않는다’입니다. 그 이상 떨어지면 그 짐과 ‘안녕~’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장거리 이동 중>
비행기는 그나마 괜찮습니다. 물론 조심을 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요. 문제는 기차나 버스입니다. 일단 버스를 탈 때, 큰 배낭을 아래 보관실에 넣어둘 때는 배낭을 받아주는 사람이 버스 직원이 맞는지 지켜봐야합니다. 가장 먼저 짐을 보관하는 것은 좀 위험하죠. 중간 정도에 짐을 건네줍니다. 그리고 나서는 제대로 짐을 넣는지 지켜봅니다. 어디쯤 들어가있는지도 확인을 하구요. 확실하게 보관실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버스에 타야 합니다.
버스에 타고 나서는 소지품을 주의해야 합니다. 주머니에 있는 물품은 어지간하면 지퍼가 있는 작은 가방이나 지퍼 달린 바지 주머니에 넣고 지퍼를 닫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크로스로 메는 작은 가방이 있으시다면 절대로 몸에서 떨어뜨리지 말고 품에 꼭 안고 있어야 합니다. 한쪽 팔을 언제나 얹어놓는다든지 쟈켓 등을 위에 올려놓는다든지 하는 방법을 쓰면 되죠. 그리고 작은 가방은 옆 사람과 반대 방향에 놓으시면 좋습니다. 도둑인지 아닌지 아무도 모르죠. 그래서 창가에 앉는 것이 안전하긴 합니다. 창 쪽에 내 짐을 놓아두면 남이 함부로 가져가기 어렵죠. 특히 창가쪽 자리에 앉을 경우, 창 쪽 다리에 가방 끈을 걸어두면 거의 완벽합니다. 물론 내가 그 가방 안에 있는 무엇을 꺼내는 일도 좀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죠.
다른 짐이 더 있다면 역시 자리 밑에 보관합니다. 위 선반에 올려놓으면 위험합니다. 잠깐 자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가져갈 수 있거든요. 아무도 봐주지 않습니다. 어떤 짐이든, ‘50cm이상 떨어뜨리지 않는다’를 잊으시면 안 됩니다.
야간에 이동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내가 잘 동안 남들이 잔다고 확신하시면 큰일나겠죠? 나는 여행자입니다. 누군가 나를 주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가방 끈을 한쪽 다리에 걸친다든지 옷 등을 가방 위에 올려놓는다든지, 가장 확실한 것은 등 뒤에 놓고 자는 건데, 이건 좀 좋지 않습니다. 자고 나면 허리가 아프거든요.
버스에서 내릴 즈음 역시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건 제가 최근에 당한 일인데,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제 등 뒤에 과일이 뭉개졌다고 하면서 허둥지둥 거리는 겁니다. 닦아주겠다면서 자꾸 보조가방을 벗기려고 하더랍니다. 닦아주겠다고. 잘 보니 뭉개지긴 했는데 등 뒤에서 뭉개질 리가 없거든요. 제가 등을 자리에서 떨어뜨린 적이 한 번도 없고, 앉을 때는 그런 거 없었거든요. 그리고 잘 보니 서너 명이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물론 도둑놈들이죠. 버스에서 내릴 때는 소란스럽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도둑질은 당하지 않았습니다. 가방을 절대로 풀지 않았거든요.
<시내 이동 중>
버스에서 내려서 배낭을 들고 택시를 타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숙소를 갈 때인데요. 택시기사 들은 믿을 수도 없고 믿어서도 안 됩니다. 배낭은 가능하면 뒤 트렁크에 넣지 마시고, 뒷 좌석에 앉으면서 안고 타시면 좋습니다. 트렁크에 넣는 것이 위험한 이유는, 일단 내려서 트렁크에 있는 짐을 꺼내려고 할 때 택시가 가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_- 내릴 때는, 모든 짐과 같이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다리 한 쪽 나가고 배낭을 끌고 내리면서 마저 다른 쪽 다리가 나오면 좋죠. 급한 일 아니니까 천천히 나오시구요. 만약 트렁크에 실으셨다면, 기사에게 트렁크를 열어달라고 하고 기사가 내린 다음 내리시면 됩니다. 기사가 내릴 때까지 쳐다보고 있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민망하다고 먼저 내리면 언제 차가 갈 지 모릅니다. 기사 먼저, 나는 나중. 일행이 있으시면 보다 안전합니다. 한 명은 계속 차에 타고 있고, 한 명은 트렁크에서 짐을 내리면 되죠.
짐이 없이 시내를 이동하는 경우 역시 조심해야 합니다. 여행자는 언제나 표적입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시고 이동해야 합니다.
일단, 크로스로 메는 가방을 사용하신다면, 크로스 끈을 옷 속에 넣으시면 좋습니다. 반팔 티를 입고, 크로스 가방을 메고, 그 다음에 남방 같은 것을 입으시면 가방 끈이 밖에서 보이지도 않고 잡을 수도 없죠. 가끔 크로스로 메도 가방 날치기를 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끈이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뒤에서 잡고 위로 올리면 금방 가방이 벗겨지거든요.
뒤로 메는 가방은 앞으로 하셔야 하고, 가방은 어지간하면 복잡한 구조가 좋습니다. 지퍼가 있고 또 지퍼가 있는 구조 등이 좋죠. 한번에 열 수 있는 구조는 대단히 취약합니다.
거리를 이동할 때는 걸음을 빨리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볼 것은 다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낮에는 천천히 걸어도 되지만 야간에는 속보로 다니시는 것이 좋습니다. 빨리 걷는다는 것은 ‘나는 이만큼 주의를 하고 있다’를 광고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차도 옆의 인도를 걸으실 때는, 자동차 진행방향 반대편으로 걸으시는 것이 좋습니다(예외. 일방통행로 -_-). 왜 그럴까요.? 바로 자동차 날치기 때문인데요. 뒤에서 오는 차는 본인이 볼 수 없습니다. 정작 당할 때만 알 수 있죠. 따라서 앞에서 자동차가 오는 것을 보면서 걸으셔야 합니다. 물론 가방은 차도 반대쪽으로 하셔야 합니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과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언제나 내 물품의 느낌이 그대로인지 느끼시고 다녀야 합니다. 주머니에 뭔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에 보니 허전하다..-_- 큰일이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시지 마시구요. 불의의 일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겨울에 추운 경우에는 장갑을 끼고 다니시는 게 좋죠..
평소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시는 것이 대단히 좋습니다. 눈을 보호하는 의미도 있지만 내 눈이 어디를 향했는지 남이 모르게 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두리번 거리지 않고 눈만 살짝 움직여서 이곳이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고, 엉뚱하게 현지인과 눈이 마주쳐서 시비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도 합니다. 거리 중간에 서서 지도를 펴고 두리번 거린다…라는 상황. 아…제발 저를 약탈해 가세요~~하는 말입니다.
지도는 너무 자주 보지 마시구요, 약간의 지형지물을 머리에 넣어두시고 움직이시면 편합니다. 론니에 있는 지도를 사용한다고 책을 들고 다니시지 마시고, 숙소에서 작은 지도를 받아서 론니 지도에 있는 것을 옮겨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지도를 보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다니는 것은, ‘나는 이 지역을 좀 알아..’하는 광고죠.
야간에 다니는 것은 좀 위험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야간에 돌아다니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밥도 먹어야 하고, 야경도 봐야 하고, 가끔은 맥주집에도 들러야 하니까요. 이럴 때 역시 위의 여러 이동법대로 이동하시면 되지만, 너무 좁은 길이나 작은 길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이 많은 대로변을 이용하시고, 불이 많은 곳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돌아가시더라도 대로변이 좋죠. 아니면 택시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택시는 너무 비싼 경우가 있기도 하면서 더 위험할 수도 있으니…-_-
<사진 촬영 시>
여행자는 사진을 찍습니다. 안 찍을 수 없죠. 사진 찍을 때 역시 여러 가지가 위험합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보통 액정을 보고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과 약 30cm정도 떨어지겠죠? 이 때 다른 사람이 달려오면서 카메라를 낚아채면 손 쓸 도리가 없습니다. 나의 시선은 카메라를 향하고 있었으니 달려오는 사람을 볼 수가 없습니다. 또, 찍기 위해 카메라를 잡고 있는 자세는 손의 악력이 약한 상태입니다. 고정만 한 상태니까요. 남이 가져가기 딱 좋습니다. 뷰 파인더를 이용하는 경우나 필름카메라 경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곳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위험한 거죠. 따라서 카메라는 반드시 손목 끈이나 어깨 끈을 달아놓고 찍기 전에 손목 끈을 손목에 건다든지 어깨 끈을 팔에 감는다든지 하는 과정을 거치시면 됩니다. 카메라를 덜렁 덜렁 들고 다니시면 안 되는 것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액정 확인 어지간하면 하지 마시고, 메모리 교체도 화장실이라든지 뭐..그런 곳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본인의 주의력이 주변에 미치지 않게 되거든요. 조심, 또 조심입니다.
<숙소에서>
자..이제 숙소입니다. 숙소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일단 숙소에 왔으니까요. 만약 숙소에 개인 사물함이 있으면 비교적 안전합니다. 중요한 짐을 넣어두면 되니까 말입니다. 배낭이 들어갈만한 커다란 사물함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다고 사물함을 전적으로 믿으면 안 됩니다. 가장 좋은 사물함은, 사물함의 고리가 사물함과 일체형으로 된 것입니다. 나무 상자에 못으로 고리를 박은 사물함은 좀 위험합니다. 만약 내가 노트북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면서 그 노트북을 탐내는 사람이라면 못으로 박은 정도의 안전장치는 쉽게 벗길 수 있습니다. 사물함을 잘 봐서 절대로 뜯지 못할 것 같은 사물함이 제일 좋습니다.
개인룸을 쓸 경우가 가장 안전하지만 가난한 여행자의 특성상 도미토리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여행자들은 착하긴 합니다. 나쁜 사람은 별로 없죠.. 그렇지만 100퍼센트 믿을 수는 없습니다. 다시는 만나지 않을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씻으러 갈 때는 중요 물품은 가져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티 내면서 이것저것 챙기시면 더 위험하죠. 수건이나 비누를 챙기면서 슬쩍 주머니에 넣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배낭의 지퍼를 자물쇠로 잠그고 열쇠를 가져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여행자들은 이렇게 많이 하기 때문에 이렇게 해도 그렇게 티나지 않습니다.
<물품 또는 버스 표 구입 시>
물품이나 버스표를 구입할 때는 나의 주의력이 물건이나 버스표에 집중되게 마련입니다. 바지 주머니나 가방에는 잘 미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버스터미널은 언제나 가장 위험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조심을 하셔야 합니다. 가방은 품에 안는다거나 주머니는 비워놓는다거나 하시면 좋죠.
<식사 중>
밥은 먹고 살아야 합니다. 식당에 들어가시겠죠. 문제는 다시 가방입니다. 뒤로 메는 가방을 그대로 한 채 밥을 먹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옆 의자에 놓을 수도 없죠. 가장 좋은 방법은 가방 끈을 한 쪽 다리에 걸친다거나, 앉고 있는 의자 다리에 끼우시는 겁니다. 사람이 앉아 있을 때의 무게는 서 있을 때보다 더 무겁기 때문에 쉽게 가방을 가져갈 수 없습니다. 물론 별로 보기는 좋지 않죠. 그렇지만 도둑질 당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찾을 때>
이 경우 역시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보통은 현금 인출기를 이용하실 겁니다. 이 때 가능하면 은행 안에 있는 인출기를 사용하시거나 적어도 문이 있는 인출기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그냥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인출기는 위험하죠.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죠..?
이 외에도 많은 조심법 들이 있지만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내 짐은 내 몸 가까이’하고 ‘내 짐의 느낌을 언제나 느끼면서 다니고’ ‘꺼낼 것은 최대한 귀찮게 보관할 것’과 ‘원인 제공을 하지 말아야 한다’를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한 곳은 정말 위험한 곳입니다. 설사 본인이 위험한 일을 당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위험하지 않은 곳이 아닙니다.(예. 남미 전 지역. 특히 페루, 리마, 브라질. 칠레도 예외가 아님) 단지 본인이 당하지 않았다 뿐이죠. 또 안전한 곳이라고 무조건 안전한 곳은 아닙니다. 어느 곳에서건 여행자를 노리는 강절도범은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을 강절도범인양 멀리하고 다니시면 안됩니다. 리마가 위험한 도시라고 해서 리마 시민 모두가 강도들은 아니니까요. 현지인들과 어울리며 여행을 즐기시면서 최대한 조심을 할 것. 어렵지만 해야 하는 일입니다.
ps. 글 올리면서 생각난 것 몇 개.
1. 택시를 탈 때, 가방이나 물품은 다리 밑으로 넣는다. 이유는, 밖에서 보이면 위험하니까.
2. 택시를 잡을 때, 정규 택시나 큰 택시를 이용하고 콜택시류(예. 라디오 택시)를 적극 활용한다. 또, 할아버지 기사를 선호한다.
3. 장거리 버스를 탈 때, 가능하면 귀중품은 배낭에 넣고 아래 보관함에 보관한다. 이유는, 특히 남미에서는 버스 강도가 출몰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콜롬비아의 경우 게릴라 출몰이 아주 유명하고, 페루에서도 종종 권총 버스 떼강도가 출몰합니다. -_-)
출처 : http://cafe.daum.net/owtm/2Wgc/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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