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1
칠레 저 남쪽에있는 또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가기 위해
산티아고에서 비행기를 타고 푼타 아레나스를 가서 버스로 갈아타고 푸에르토 나탈레스까지 이동해야한다.
육로로 이동하기에는 너무나 구간이 길고 아르헨티나를 거쳐야하는 등
복잡하여 LAN 항공보다 저렴한 항공사인 Sky Airlines에서 항공권을 구입했다.
편도에 8만2천페소. 돌아오는 항공권은 원월드 항공권에 포함되어있는 구간이다.
저가항공인데 먹을껀 많이 준다. 4시간동안 가는데
간식과 밥을 주었다.
한시간 가량 가서 푸에르토 몬트 에서 잠시 머물다가
다시 이륙하여 푼타 아레나스로 갔다.
완전 맛없는 라자냐? 소스가 영 별로다. 뭐 먹을꺼냐고 묻지도 않고
그냥 하나씩 준다. 우리가 맨 뒷자리여서 남은게 별로 없었나보다..
치킨 인데 이것도 뭐 그럭저럭. 그래도 앞에꺼보다는 먹을만했다..
푼타 아레나스에서 성수기에는 공항에서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시내로 들어가서 버스를 타야한다고 했다.
푼타 아레나스 공항에서 시내가는 차는 함께 타는 봉고차가 3천페소고 택시가 7천 페소였다.
천원 더 보태서 스페셜하게 택시타고 갔다.
택시 아저씨가 친절하게 버스 회사 앞에 내려주었다.
Fernandez 버스가 가장 운행 시간이 많다.
편도에 5000페소 왕복은 만 페소인데 왕복으로 끊어도 하나도 싸지도 않다.
여기서 푸에르토 나탈레스 가는 버스를 탔다. 5시 차를 예약하고 짐을 맡기고
잠시 시내구경을 나섰다.
아르마스 광장 앞에 있는 동상.
시청? 구청? 암튼 이동네 행정일을 보는 곳이다.
이 아저씨가 우리를 자꾸만 신기한지 쳐다봐서 나쁜놈이 아닌가싶어 사진찍어놨는데
사진에는 그냥 멀쩡하게 잘생기게만 나왔다.
버스타고 가는 길에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호수에 비친 풍경..
역시나 이번에도 나는 자다가 잠깐 1초 동안 눈떠서 감동하고
곧바로 다시 잠에 빠져들곤 했다. 동환이가 사진을 참 못 찍는구나 싶었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에 도착하니 버스 정류장 앞에
숙소에서 나온 호객꾼들이 줄을 서 있다.
나는 그 아줌마들에게 말했다.
“나는 부엌과 무선랜이 되는 숙소를 원해요“
그러자 두명의 아줌마가 앞으로 나오면서 손을 들었다..
그중에 한곳인 Danicar 라는 숙소로 갔다.
솔직히 가서보니 별로다. 아줌마가 장비 빌리는데 쫌 바가지 씌울려는거 같고
인터넷도 슈퍼 슬로우고 추천하고 싶지 않다.
손든 다른 한 언니네는 화장실은 공동인데 방은 두명이 쓰는거라고 하고
천 페소나 더 쌌는데 왜 여기를 골랐는지 나는 알지요(김군이 골랐지요)
공항에서 킹크랩을 쪄서 냉동한 상품을 팔고 있었다. 나는 5000페소인줄 알고
김군을 꼬셨는데 계산할때보니 12000페소였다. 난 살다가 그렇게 구박 받은건 또 처음이다.
내가 사기를 당하고 온것도 아니고 킹크랩 좀 먹어보겠다는데 ㅠㅠ
어쨌든 그리하여 구박들으면서 산 킹크랩과 우리의 대표 메뉴 떡볶이를 저녁으로 해먹었다.
그리고 내일 떠날 산행을 위한 준비를 했다.
텐트, 코펠, 버너, 매트 를 빌렸는데 다 해서 7000페소에 빌렸다.
성수기도 아니고 해서 조금 싸게 빌릴수 있을까 싶었는데 겨우 500페소 깎아주면서
열라 생색낸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다른 렌탈샵을
알아볼수가 없었다. 나중에 올라가서 생각해보니 하루쯤 더 머물면서
좋은 장비도 빌릴껄 하는 후회도 살짝 들었다.
아 그리고 스틱을 빌려가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정보가 부족하여
그냥 갔는데 길이 많이 안 좋아서 다른 사람들은 다들 2개씩 준비해왔다.
많이 도움이 될 듯 싶었다.
장비렌탈 : 7000페소/일
버스비 : 15000페소/왕복(버스 회사가 여러군데인데 직접 가서 알아보면 조금 싸게 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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